김준수, 뮤지컬 [드라큘라] 프리뷰 & 첫 공연

2014. 7. 18. 14:54

It's over + Fresh blood  ~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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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 다룬 스토리에 관객 `오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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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막 위 십자가가 서서히 피로 물들었다. 지난 15일 밤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 뮤지컬 `드라큘라`는 섬뜩한 영상으로 시작됐다. 극 중 배경은 19세기 말 루마니아 브란성. 런던 변호사 조나단(조강현)이 성문을 두드리면 추하게 늙은 드라큘라 백작(김준수)이 음산한 목소리로 환영한다. 무대가 회전하는 순간에 드라큘라의 방 안으로 이동한다. 드라큘라는 조나단의 피를 빨아먹은 후 젊음을 되찾는다. 드라큘라의 여종 3명이 무대 바닥을 열고 기어나와 가세한다. 조나단의 약혼녀 미나(정선아)의 전생은 드라큘라의 아내. 1000년 넘게 그녀를 기다린 드라큘라의 사랑이 웅장한 무대와 슬픈 음악으로 펼쳐진다. 


무대 세트는 27회나 모습을 바꿨다. 바닥이 도는 순간에 공동묘지와 교회, 기차역, 정신병원, 런던 거리 등으로 공간 이동을 했다. 그 비밀은 4중 구조 턴 테이블 무대. 지름 16m 원형 턴 테이블 안에 3개의 원이 같이 혹은 따로 돌면서 다양한 공간으로 변신한다. 인간을 초월한 드라큘라의 마력을 보여주기 위해 특수 제작됐다. 


첨단 무대 기술의 정점을 찍은 대작 뮤지컬 `드라큘라`가 기선을 제압한 여름 뮤지컬 시장에서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스릴러물들이 객석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2012년 초연에 성공한 후 3년째 무대에 오르는 `블랙 메리 포핀스`(8월 3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가 꾸준히 관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1926년 나치 정권 아래 독일 저명한 심리학자 그라체 박사의 대저택에서 일어난 화재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물이다. 일본 토호 극단이 이 작품을 사들여 지난 5일부터 도쿄에서 공연하고 있을 정도로 검증받은 작품이다. 


지난해 극찬을 받은 뮤지컬 `레베카`(9월 6일~11월 9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티켓도 오픈됐다. 뮤지컬 `엘리자벳`과 `모차르트!`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가 스릴러 거장인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동명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사고로 죽은 아내 레베카의 그림자를 안고 사는 남자 막심, 죽은 레베카를 숭배하는 집사 댄버스 부인, 막심과 재혼한 `나`가 만드는 갈등으로 채운 서스펜스물이다. 스릴러 뮤지컬의 장점은 흡인력이다. 인간의 이중성, 선과 악 등 어두운 내면을 담은 스토리의 중량감이 관객 몰입도를 높인다. 살인과 추리 요소가 가미되면 극이 그냥 흘러가는 게 아니라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온몸으로 체험하게 한다. 여기에 매혹적인 음악, 치밀한 연출이 가세하면 상승 효과가 크다. 


`드라큘라`는 그 공식에다 완벽한 무대 세트로 무장했다. 관 뚜껑과 공동묘지 문이 스르륵 자동으로 열리면서 공포를 증가시켰다. 무대 디자이너 오필영은 "버스 자동문처럼 유압 실린더를 사용했다. 드라큘라가 직접 관뚜껑을 열고 닫을 수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드라큘라가 천장에서 관을 타고 내려와 공중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 벽 군데군데 쇠창살에 사람이 갇혀 있는 정신병원 세트도 눈을 뗄 수 없었다.

 국내 공연 무대 기술사에 새로운 역사를 쓴 `드라큘라`는 2004년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과 별도로 새롭게 제작됐다. `지킬 앤 하이드`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이 가세해 완성도를 높였다. 오랜만에 음색에 맞는 뮤지컬 주인공을 찾은 김준수의 열연과 정선아의 가창력까지 더해져 상승효과를 불러일으켰다.





김준수, 뮤지컬 <드라큘라> 프리뷰 첫 공연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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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가 화제의 뮤지컬 <드라큘라> 프리뷰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사랑을 위해 운명을 내던진 매력적이고 로맨틱한 뱀파이어를 완성해냈다.(사진제공=오디뮤지컬컴퍼니)

 

 

지난 5월, 뮤지컬 <드라큘라>의 한국 초연 캐스팅보드를 발표하며 제작사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프로듀서는 “김준수를 섭외함으로써, 이번 공연에서 우리가 만들어 내고자 하는 ‘매력적이고 로맨틱한 드라큘라’가 완성될 수 있게 됐다”고 자신했다.

 

그리고 두 달 뒤, 그의 이런 확신은 적중했다.

 

김준수가 불멸의 사랑을 기다려온 ‘드라큘라 백작’을 완벽히 소화하며, 또 다른 뮤지컬 흥행신화의 서막을 알렸다. 

 

김준수의 ‘드라큘라’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김준수는 15일 저녁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드라큘라> 프리뷰 공연을 통해 다시 한 번 진화한 자신의 연기력을 입증했다. 

 

국내 초연이자 김준수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첫 출연작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스토커의 동명 소설이 원작.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이 손을 잡은 기대작으로,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뒤 스웨덴, 영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공연했다.

 

타이틀롤 ‘드라큘라 백작’ 역을 맡은 김준수는 170분간의 러닝타임 동안 마성의 매력을 뿜어내며 객석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뮤지컬은 그간 김준수가 연기했던 그 어떤 배역보다 캐릭터적 요소가 강한 작품. 그에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겨준 <엘리자벳>의 ‘토드’보다 더 까다로운 역할이다. 그만큼 김준수에겐 부담이 될 법 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우려를 깨끗하게 불식시키며 프리뷰 단 1회 공연만으로 자신의 압도적 존재감과 천재적 진가를 여실히 입증하고 확인시켰다. 김준수는 당일 낮 처음으로 런스루(전막 연습)를 맞춰본 배우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완벽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그는 첫 공연이라는 긴장감에 주눅 들지 않고 무대를 총괄했다.

 

신춘수 프로듀서의 말처럼 그는 ‘매력적이고 로맨틱한 뱀파이어’였다. ‘드라큘라’라는 캐릭터에 대해 일반이 흔히 생각하는 흡혈귀나 악마적 캐릭터에 그치지 않았다. 오히려 운명적 사랑을 위해 뱀파이어의 삶을 선택한 슬픔이 공존하는 입체적 인물로 완성시켰다. 냉철하고 강렬한 인상 뒤에 가려진 죽음을 초월한 애절한 사랑은 객석의 관객들도 함께 연민과 슬픔의 감정에 동화될 만큼 설득력 있었다.

 

그가 연기하는 ‘드라큘라’는 전 세기를 걸쳐 가장 유명하고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강렬하고, 섹시하고, 열정적이며, 자신감이 넘치는 인물. 격렬한 분노와 맹렬함을 가진 반면, 상처와 연약한 마음, 슬픔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캐릭터다. 김준수는 여심을 흔드는 카리스마로 이제껏 우리가 알고 있던 ‘드라큘라’에 대한 모든 고정관념을 한 번에 깨버렸다.

 

무엇보다 그가 무대에 서 있는 그 자체만으로 ‘드라큘라’라는 캐릭터의 인물설정과 공감대를 배가시켰다. 김준수가 등장할 때마다 객석에선 작은 탄성이 새어나왔다. 창백한 피부와 서늘하지만 날카로운 눈빛, 타오르듯 붉은 헤어로 변신한 김준수의 모습은 숨이 막힐 만큼 섹시했다. 그러면서도 백작다운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위엄과 중후한 아우라, 강렬하고 아찔한 매력을 놓치지 않았다. 

 

이런 호평은 공연이 끝난 후 각종 커뮤니티에 쏟아진 김준수에 대한 칭찬에서도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관객들은 “김준수가 독보적인 가창력과 뛰어난 연기력을 앞세워 뮤지컬 최고의 블루칩으로 인정받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호소력 있고,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지닌 배우인지는 미처 몰랐다”며 “무대에서의 존재감과 에너지가 아무나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고고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고 극찬했다.   

 

또 다른 관객은 “난 분명 공연을 봤을 뿐인데, 마치 내가 피를 빨린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김준수만 등장하면 계속 그에게만 몰입하게 될 만큼 임팩트 있는 연기였다” “그가 웃으면 나도 웃고, 그가 울면 나도 안타까워 같이 울었다” “목소리만 나오는데도 종아리까지 소름 돋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이처럼 김준수는 프리뷰 첫 공연에서 자신의 역량을 다 쏟아내며 거부할 수 없는 강렬하고도 가슴 아픈 불멸의 러브스토리를 완성해냈다. 김준수가 그려내는 ‘로맨틱한 마성의 드라큘라’에 대한 더 이상의 언급은 무의미하다.

 

아! 기사를 끝까지 읽은 독자들께 스포일러 하나. 커튼콜이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절대 한 순간도 무대에서 눈을 떼지 말라.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입맞춤’ 뮤지컬 <드라큘라>의 본 공연은 17일부터 9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류정한, 정선아, 조정은, 양준모, 카이, 조강연, 이지혜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제 김준수와의 입맞춤이 시작됐다.





'드라큘라'의 신선한 피, 명불허전 배우 김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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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뮤지컬 <드라큘라>(프로듀서 신춘수, 작곡 프랭크와일드혼, 연출 데이비드 스완, 음악감독 원미솔)의 첫 막이 올랐다. 작품에 대한 기대감과 배우 김준수에 대한 신뢰감이 합쳐져 이날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는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렸다.


작품의 타이틀 롤을 맡은 배우 김준수는 인생 최고의 배역을 맡은 듯, 객석을 드라큘라의 애절한 사랑과 슬픔으로 완벽히 물들였다.


한편, 배우 김준수, 류정한, 조정은, 정선아, 양준모, 카이, 조강현, 이지혜, 이승원, 변희상, 양승리, 정동효, 이현정, 김서윤, 신세계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드라큘라>는 2회의 프리뷰(7월 15, 16일)을 거쳐, 7월 17일부터 9월 5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100마디 말이 필요 없다. 천의 얼굴을 가진 류정한 김준수 '드라큘라'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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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에 대한 첫 인상은 <지킬앤하이드>보다 섹시했고, <엘리자벳>보다 로맨틱하고 인간적인 매력이 가득했다.


지난 15일 기대 속에 첫 막을 연 <드라큘라>(프로듀서 신춘수, 작곡 프랭크와일드혼, 연출 데이비드 스완, 음악감독 원미솔)의 백미는 단연 음악과 배우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뮤지컬은 매혹적이었다.



'차가움'이란 가면을 쓰고 있지만 손 끝까지 로맨틱한 김준수는 1막 “Fresh Blood”에서 "Transition Blood to Asylum"으로 이어지는 변신 장면에서 객석을 전율하게 하는 카리스마를 발산했으며, 기품 있는 강인함으로 무장한 류정한은 루시의 장례식 이후, 십자가 형태의 철망을 파괴하며 죽음 이후의 삶을 노래하는 1막 마지막 'Life After Life' 장면에서 객석을 숨 죽이게 만들었다.


두 배우 모두 반헬싱 교수와의 대결에서 부르는 넘버 'It's Over '에서 숨겨진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긴장감 넘치는 구도를 형성했다.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스토커(Bram Stoker)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드라큘라>는 신의 뜻을 거역하고 불사의 생을 사는 뱀파이어와 유한한 생을 사는 인간의 갈등 구도를 기본 축으로 드라큘라 백작이 갈구했던 불멸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었다.


‘드라큘라’는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하며,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상처와 슬픔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인물로 등장한다. 영원히 죽지 못하는 숙명 때문에, 연인의 죽음을 지켜봐야 하고 피에 대한 욕망으로 끝없이 갈등해야 하는 비운의 주인공이다.


천천히 피로 물드는 십자가 프레임이 관객을 맞이하고, 드라큘라의 심복(心腹)으로 그의 눈과 귀가 되는 렌필드(이승원)를 비추며 극은 시작한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공포극이 아니라 로맨스 심리극으로 볼 때 매력이 살아난다. 이 작품에는 세 가지 사랑이 공존한다. 먼저, '드라큘라'와 '미나'의 사랑, '미나'와 '조나단'의 사랑, 그리고 '반헬싱'의 사랑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들의 행복을 방해하는 건, '운명적인 사랑'이다. 드라큘라는 왜 이미 약혼자가 있는 미나에 이끌릴까? 미나는 왜 드라큘라에게서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의 힘을 느낄까? 반 헬싱 교수는 왜 드라큘라를 사냥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나? 이 모든 궁금증들이 인물들의 심리를 숨가쁘게 좇아가게 만든다.



대작 뮤지컬에 걸맞는 무대 장치가 압권이다. 4중 턴테이블(Turn-Table)을 이용한 회전 무대의 위용, 박쥐의 움직임으로 형상화한 드라큘라 성의 음산함, 그림자 영상을 투영한 드라큘라의 이동씬은 신비로움을 배가 시켰다. 특히 <엘리자벳>의 ‘죽음의 천사’들을 떠올리게 하는 '뱀파이어 슬레이브'는 다양한 곳에서 등장해 핏빛 공포와 함께 도발적인 마녀 이상의 섹시함을 뽐냈다.


1막에 비해 2막의 전개가 빠르다. 2막은 검은 '관'을 향해 달리는 드라큘라 전용 폭주 기차처럼 순식간에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안개와 바람을 다스리는 드라큘라의 초인적 능력 탓일까? 미나의 머릿 속 안개가 서서히 걷히고, 허공에서 천천히 내려오는 드라큘라의 검은 관이 눈 앞에 당도한다. '당신이 없으면 내 심장도 멈춰'라는 대사 그대로 사랑하는 두 연인이 부둥켜 안고 그대로 굳어버린 석상 등은 그들의 ‘영원한 사랑’ 이란 결말을 예상하게 했다. 물론 마지막 장면은 관객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미나의 심리를 차근 차근 따라가기엔 극의 내용이 촘촘하지 못한 점, 드라큘라와 대조적인 인물로 그려지지만 결국엔 같은 아픔을 간직한 인물인 반헬싱의 스토리가 개연성 있게 그려지지 않은 점은 아쉽다. 이에 더해 영국 신사 조나단의 상징성과 조나단과 미나의 러브 스토리도 조금 비중을 높여주었음 한다면 욕심이 될까?


프리뷰 기간을 거쳐 드라마적 구성이 좀 더 보강 되었음 한다.  '왕자와 공주의 이야기'로 여인 엘리자벳이 환생해서 미나가 됐음을 알게 하지만 다소 억지스럽게 진행되는 느낌을 준다. 연결고리를 갖게 하기 위해 그 전에 한번 더 암시를 주는 장면을 넣었다면 어땠을까? 또한 반헬싱의 스토리는 마지막 장면에서 아주 잠깐 그가 여인의 흔적을 붙잡고 울부짖는 씬 하나로 추측하게 하고 있으나, 이 장면은 (객석을 중심으로)오른쪽 사이드에 있는 관객의 눈에는 쉽사리 들어오지 않는 장면이다. 1막에서 반헬싱의 과거 슬픔을 말로만 보여 줄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오브제로 보였다면 드라마 구성이 더욱 탄탄해졌을 듯 싶다.

 

 

이 작품이 원작 소설과 영화를 훌쩍 뛰어넘는 재미와 감흥을 주는 것은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 류정한 김준수의 존재 때문이다.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드라큘라는 신사적인 면모를 갖추었을 뿐 아니라 조나단을 사랑하는 미나의 뒤에서 쓸쓸히 질투를 삼키는 인간적인 인물이다. 자신과 같은 어둠의 세계로 사랑하는 여인을 끌어들일 수 없음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랑의 결정체'이기도 하다.


물 오른 김준수의 기량은 명불허전이다. 김준수는 '자신의 사랑 '엘리자벳'에 대한 확신을 이토록 진실되고 섬세하게 담아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세밀한 심리묘사를 했다. 그가 왜 신을 버릴 수 밖에 없었는지가 그 장면 하나로 설득이 되기 때문이다. 과거의 그림자와 웃음을 잃어버린 현재가 대조적으로 강조되며 연민을 불러일으킨다. 그렇게 '가장 아름다운 입맞춤'이 무엇인지 알게 하는 그 장면 하나로 티켓 값을 한다.


<드라큘라>의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중심추는 단연 류정한이다. 류정한 드라큘라는 단순히 우리가 흔히 알던 괴기스런 드라큘라가 아니라 누군가에 대한 사랑을 넘어선 신념이 굉장히 강한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그가 왜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공감하게 했다. 조나단의 면도씬에서 부터 렌필드 앞에서 팔에 상처를 내 피를 보여주는 장면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았다. 드라마가 어떻게 차곡 차곡 쌓여갈 수 있는지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그걸 200% 몸으로 보여주는 배우였다.


우연의 일치인지, 신춘수 대표의 의도된 캐스팅 인지는 모르겠으나 류정한 김준수 배우 모두 <엘리자벳>의 ‘토드’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엘리자벳’을 죽음으로 이끌었던 두 배우는 이제 2014년 '드라큘라'로 환생 해 ‘엘리자벳’을 부르며 사랑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렇듯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까지 더해지면 <드라큘라>는 류정한 김준수에게 최적화 된 뮤지컬로 점쳐진다.


한편, 배우 김준수, 류정한, 조정은, 정선아, 양준모, 카이, 조강현, 이지혜, 박은석, 이승원, 변희상, 양승리, 정동효, 이현정, 김서윤, 신세계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드라큘라>는 2회의 프리뷰(7월 15, 16일)을 거쳐, 7월 17일부터 9월 5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드라큘라' 역 언더 스터디로 캐스팅된 숨겨진 보석 박은석의 첫 공연도 기대감을 모은다. 마지막으로 <드라큘라>에 대한 한줄 평은 "100마디 말이 필요 없다. 그냥 가서 봐야 한다."





15일 프리뷰 후 준수 트윗




<작곡 와일드 혼 부인/ 다카라즈 배우 전 드라큘라 역>

two DRACULAS!!ψ(`∇´)ψ
with Junsu ....
오늘, 진짜 첫공!! 축하드립니다ψ(`∇´)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