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앱 - 샤큘의 성에 초대합니다! (100회 공연 기념)

2020. 6. 2. 18:01

 

 

cr. leaplis.com/in/670742

 

Q. 프블 부르시다가 마이크 안되던 날 오케스트라 뚫고 나오던 음성에 감동했는데 오빠는 그때 어떠셨어요? 
* 드라큘라 5월 14일 공연 

아 맞어 내가 이번 공연하면서 제일! 뭐 그랬던, 아! 두 가지 중에 하난데.  
가-장 제가 뭐라고 하죠, 약간 식겁했다고 해야 하나요? 그런 것들은 이제 따른 게 있는데, 두 번째로 식겁했던 거 같애요.
근데 그 마이크가 떨어진 지는 몰랐는데, 맨 처음에 이제 변신하고 떨어진 지는 몰랐는데 뭔가 좀 약간 느낌이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평상시보다 뭔가 좀 헐거워진 듯한? 
마이크가 이제 그때 이마에 달려있는데,
노래를 딱! 하는데, 
물론, 어.. 이 무대에서는 제 노래가 어, 마이크로 퍼진다라는 느낌이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는 않아요. 그냥 제 목소리가 제 귀에 육성으로 거의 들려요. 무대에서는요. 
그리고 관객석에서는 퍼지겠지만, 스피커가 있어서.  
근데! 그래도 평상시랑은 좀 다른, 되게 건조한? 정말 뭔가, 정말 내.. 뭔가 좀 다른 듯한 느낌의 목소리의 노래의 모니터링이 이렇게 되는 거예요. 노래를 부르는 순간.
어.. 그래서 마이큰..가 아니면 순간 내 기분 탓인가 하고 있는데, 이제 가면을, 아 후드를 벗고 노래를 하는데.. 노래를 이제 크게 고음을 부르는데도 불구하고, 아뿔싸.
마이크가.. 없.. 아, 없.. 마이크가 지금 떨어졌구나. 혹은 마이크가 꺼졌구나.
둘 중에 하나! 느껴졌어요. 
늦었죠 뭐. 
그래서 이제 정말 와, 식은땀이 났는데. 
그래도 어떡하겠어요. 
일단 육성으로라도 적어도 앞에 계신, 제 목소리가 들릴 수 있는 분들에게만큼은 이 에너지를 쭈욱 이어서, 어.. 여러분들께 들려드려야겠다. 그니까 전달을 해드려야겠다. 라는 생각에 일단 와 더 큰 목소리로 했던 거 같애요 정말.  
그렇게.. 했네요. 
와아 정말. 
식은땀이 났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Q. 삼연에서 첫 번째로 가장 식겁했었던 일 
* 드라큘라 3월 1일 공연 

아실.. 거 같은데. 
The Longer I Live 를 부르..는데 관을 타기 전에 보니까 관.. 뒤에.. 뚜껑이 열려 있었던 적이 있어요. ㅎㅎ 
너무 당황을 해가지고.. 
처음에는 이게 이렇게.. 노래를 집중하면서 부르고 있는데, 열려있는 거예요. 
이건 뭐지..? 
진짜, 어. 그때가! 제일 눈앞이 캄캄했었던 거 같애요. 
정말 순간, 이게 만약에 내가 이거를, 이게 만약에 안 닫히면.. 내려갈 수도 없을 것이고, 분명 모든 게 이제 그 뒤에 씬으로 절대! 연결이 될 수 없어요. 이 씨스템 상. 
그 일단, 노래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닫았어요. 
닫아도 이게 고정이 된 건지 안 된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관에 들어가서 이제 빠지,떨어지는데 최대한 떨어지지만.. 이 관이 열리면 제가 뒤로 빠질 수가 있으니까, 최대한 옆으로 이렇게 힘을 주면서 옆에 붙어있었어요. 떨어지는 순간. 근데, 제발 떨어지지 말아라, 제발 떨어지지 말아라. 진짜 그 관에서 순간 생각했는데. 그대로 잘, 열리지 않고 떨어지더라고요. 와, 그때 진짜 와, 다행이다아. 진짜 제 그때가 제일.. 
왜냐면! 이거, 이거는 저 혼자의 실수가 아니라 그냥! 공연이 스탑돼야 하는 부분이었거든요. 정말로. 
하.. 제가 지금까지 많-은 공연을 하면서 공연이 한 번 스탑된 건, 딱 한 번이에요. 엘리자벳 때. 지방이었죠. 그.. 앞뒤로 한 번도 없었고, 드라큘라는 당연히 없었는데. 
왜냐면 이게 공연..을 보시는 분들께도 스탑이 중간이 되는 거에서 힘이 빠지겠지만, 공연하는 사람이 마찬가지거든요. 그 흐름이 끊겨버리니까. 더군다나 그때는 거의 클라이막스 부분이라.  
어, 근까! 그 순간에 그 생각까지 했어요.  
이거 막 스탑되면 어떡하지. ㅎ.. 
근데 일단! 안 닫았으면 끝난 건데, 저도 모르게 그래도, 그냥, 이거 안 닫으면 일단 안 되겠다라는 생각에 일단 닫아봤는데 다행히도 그게 고정이 돼서..  
네, 다행이었습니다. 
이런 것도 또 뮤지컬의 묘미 아닐까요.  
그 회차를 보신 분들은 정말 초! 레어를 보신 겁니다. 흐하하하. 
감사하고. 당연히 앞으로도 그런 실수가 없어야 될 것이고, 저 또한 그런 게 없이 잘 챙겨가며 가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