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XIA,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는다면!?

2019. 2. 1. 16:35


il_ma.re


홍보실 나오기 전 마지막으로 기획한 콘텐츠가 유튭에 올라왔어요


설명절 앞두고 기승을 부릴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뭘 할까 고심하다 지인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보면 재밌게 풀어나갈 수 있겠다 생각했어요. 제 지인으로 두 분께 전화를 했습니다. 


재밌긴 했는데 반야심경 삼촌에 밀려 통편집된 제 어머님과 지인이 되어주신 가수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님 두 분이었습니다


사전에 전혀 약속된게 없어서 안 받으면 어쩔수 없다는 생각으로 걸었는데 추운 오후시간을 따스하게 만들어주는 나른한 목소리가 전화기에서 들려왔습니다 (김형준님은 모르는 번호 안받으시는듯)


어떤 방식이든 피싱에 속지 않으리란건 당연히 알고 걸었는데 제가 큰 실수를 한게 김준수님의 등록기준상 탄신일이 1월 1일자인걸 당연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도 모르는 덕심이 발휘되어 그런지 실제 탄신일인 12월자 생일 정보를 피싱범들에게 알려주고 말았습니다


오오 통제라


그거 제 생일 아닌데요, 하는 순간 편집되었지만 


한 10초간 너도, 나도, 그분도 아무말이 없었습니다


이 순간에, 아 망했, 아니, 말았어야 하는데 반응을 더 이끌어내야한다는 의무감으로 계속 진행시켰더니 그 특유의 웃음소리로 저희를 계속 비웃었습니다 토드인줄


발령때문에 제가 직접 편집을 못하고 나오게 되어 그 비웃음이 많이 삭제가 되었네요


더이상 수습 안되는 단계라고 판단하고 상황을 끊었는데 2년 가까운 시간을 경찰청에서 보내서 그런지 전화 끊고 진짜 신고하려고 했었다 합니다


음성을 사용해도 될지 여부를 물었는데 본인이 나쁜 사람처럼 보인다고 하기에 제가 이렇게 답변했어요


나쁜놈들에게 굉장히 섹시하고 단호하면서도 고급지게 보이스피싱을 거부하는 대표 사례로 써도 좋을 것 같다고


그래 피싱은 앞으로 이렇게 거절하는 겁니다